아무 말 없는 전화, AI 보이스피싱일까?
최근 받으면 아무말도 하지 않는 전화에 대한 괴담이 돌고있습니다.
여보세요? 라고 대답을 하면 목소리를 따서 AI를 통해 학습을 시킨 뒤,
가족이나 지인에게 사기를 치려고 한다는 이야기 입니다.

공중파 뉴스가 이를 앞장서 소개하며 괴담을 증폭시켰는데요,
사실 그 뉴스를 보면서 우리나라 공중파 뉴스 수준이 이런가 개탄스럽기까지 합니다.
최소 기술적 자문을 구해봐야 하는게 아닐까요?
일단 현재 AI기술로 "여보세요"정도의 짧은 음성샘플만으로는 완벽한 목소리 복제는 사실상 어렵습니다.
물론 기술의 발전으로 추후에 가능해 질수도 있겠지만 현재는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소리를 복제할 목적이라면 오히려 대화를 조금이라도 길게 유도하는 편이 기술적으로 훨씬 유리하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상대에게 경각심을 심어주지 않기 때문에 추후 보이스 피싱에 유리할 것입니다.
따라서 전화를 걸고 침묵하는 이유로 목소리 변조 보이스 피싱을 드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이런 전화는 누가 하는 것일까요?
현재 가장 가능성 있는 것은 바로 "건강식품 영업 전화" 입니다.
왓넘버에서도 최근 괴담과 비슷한 경험담들이 폭발적으로 올라왔었습니다.
사례들을 종합해 보면,
전화를 받고 아무말도 안하면, 상대도 가만히 있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여보세요"하면 목소리를 듣고
건강식품을 구매할 정도의 연령대인지 판단 한 뒤
강매 수준의 영업을 시작하거나 아니면 바로 끊어버린다고 합니다.
한번은 젊은 분이 아무말도 안하다가 뒤늦게 여보세요~?라고 말하니
아주머니가 "에이 씨 왜이렇게 늦게 대답해"라며 화를 내고 전화를 끊었다고도 합니다.
전화거는 것 자체도 실례인데, 영업을 조금 상도에 맞게 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이 글로 괴담의 정체가 조금이나마 밝혀졌길 바랍니다.